영화 듄 줄거리, 배우와 분위기에 압도되는 영화

목차

영화 듄

 

세계관 구현의 성공

SF 원작 소설 '듄'이 영화화되었다. 소설이 담고 있는 방대한 세계관을 영화에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 영화 제작하는 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제대로 듄의 세계관을 표현해내겠다는 제작자들의 의지가 느껴진다.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훌륭한 시각화 그리고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스토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제대로 된 영화가 탄생하였다. 

줄거리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어떤 여인을 보게 된다. 그러던 중 황제의 명령으로 폴의 가문은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 사막행성(아라키스)로 이주하게 된다.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황제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 사막행성으로 향하게 되는 폴과 그의 가문.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적군의 기습 공격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겨우 빠져나온 후계자 폴과 그의 어머니는 사막을 헤매게 된다. 가장 비싼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위험한 모래 괴물이 살고 있는 사막에서 과연 그들은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구원자로서의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감상평

솔직히 듄을 보기 전에 세계관이 굉장히 방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튜브에서 세계관 요약 설명을 여러 차례 보고 영화를 감상하였다. 나같이 SF,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방대한 세계관은 오히려 흥미로운 주제이기 때문에 세계관 설명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MBTI에서 N인 사람들은 충분히 흥미로워할 만한 영화였다. 하지만 MBTI에서 S인 신랑은 세계관에 대해 요약 설명하는데서부터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그래서 설명을 포기하고 그냥 영화를 보기로 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세계관을 자세히 알지 않아도 큰 어려움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가 끝난 후 몇 번의 검색을 통해 의아함을 해결할 수는 있다. 

 

원작이 소설인 영화들은 원작의 세밀함을 따라가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소설만큼의 자세함을 다루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나는 소설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듄 세계관의 분위기는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주 충분히 말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사막의 모래 가득한 텁텁한 공기가 느껴질 정도였고 그 방대한 세계의 공간감에 압도되었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사막행성이 굉장히 잘 표현되어 영화는 보는 동안 정말 내가 사막행성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코넨 남작의 그 소름 끼치는 기괴한 분위기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하코넨 남작이 어떤 소름 끼치는 행동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그 존재 자체가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다. 이 역을 맡은 배우는 토르에서 나온 박사님인데 굉장히 평범해 보이는 배우를 어떻게 그렇게 소름 끼치는 존재로 분장했는지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영화 제작할 때 배우의 몸 위에 거대한 살덩어리를 입혀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단순히 CG처리를 한 게 아니어서 더 실감 나게 표현이 된 것 같다. 그래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특수 시각효과상 등등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 배우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와 영화의 분위기가 정말 조화로웠다. 이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을 했어야만 했고 이 배우를 만나기 위해 영화 제작이 늦춰진 것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이다. 배우가 가진 특유의 공허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깊은 분위기와 듄의 세계관이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배우가 연기하는 가문의 후계자 역할도 잘 소화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이 우주를 구할 구원자라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연기했다. 듄 2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듄 2에서는 티모시 샬라메가 구원자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이 되고 그런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우주를 구원할 자라고 하면 쉽게 마블의 영웅 영화가 생각나지만 분명 마블에서 다루는 영웅의 모습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영웅이라는 단어도 잘 안 맞는 듯하다. 하지만 대체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에 단순히 우주를 구하는 킬링타임용 영웅의 이야기는 분명히 아니다. 그 이상이다. 영화를 보기 전 듄의 세계관을 요약해둔 영상을 미리 볼 것과 최대한 환경을 어둡게 해 두고 초고화질로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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