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라우스,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크리스마스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 클라우스

줄거리

우체국장의 아들인 제스퍼는 아버지의 돈을 흥청망청 쓰며 게으른 삶을 살아간다. 우체부 훈련은 뒷전이며 오로지 아버지의 돈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쓸 궁리를 한다. 그런 제스퍼를 더 이상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오지의 섬으로 그를 보내고 1년 안에 6 천통의 편지를 전달하지 않을 시에는 상속과 지위를 물려받지 못할 것임을 엄포한다. 어쩔 수 없이 이를 위해 섬으로 떠나는 제스퍼, 그의 앞에 여러 고난들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 섬의 사람들이 서로 싸우기 바빠서 편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망 속에 빠진 제스퍼에게 한 나무꾼이 등장한다. 그의 집에 가득히 쌓인 장난감을 보고 이 섬을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그의 계획이 통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싸움을 멈추고 선행을 베풀며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제스퍼의 목표 달성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마을도 점차 변하고 제스퍼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긴다. 마을의 분쟁이 멈춘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인물이 제스퍼를 마을에서 쫓아내기 위해 계략을 세우고 그 계략으로 인해 편지 6 천통이 달성되어 제스퍼의 아버지가 그를 데리러 온다. 더군다나 제스퍼의 행동이 선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에게 실망하며 등을 돌린다. 제스퍼는 처음과는 달라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결국 마을에 남기로 하였다. 그를 쫓아내려 한 세력도 극적으로 사이가 좋아지게 되며 제스퍼는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섬에 정착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세월이 흘러 제스퍼도 나무꾼도 나이가 들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은 자신이 사용하던 도끼를 남겨 놓은 채 말없이 사라진다. 제스퍼는 그런 나무꾼을 위해 1년에 하루는 나무꾼을 기리는 날을 보낸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등장인물

1) 제스퍼 요한슨

우체국 총책임자인 아버지를 둔 철부지 없는 아들이다. 삶을 방탕하게 보내는 제스퍼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스미어스 렌스버그라는 외딴섬으로 보내버린다. 원래는 이기적인 성격이었으나 섬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2) 클라우스

산타클로스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다. 스미어스 렌스버그 외딴 숲에서 혼자 살아가는 나무꾼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 집을 만들었고 앞으로 생길 아이들을 위해서 장난감을 많이 만들어 놓은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아내가 병으로 떠나게 되면서 외롭고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원래는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불러온다는 신념을 지닌 선한 인물이다. 

3) 알바

선생님의 꿈을 안고 섬에 왔으나 싸움만 하는 섬사람들로 인해 학생이 없어 꿈을 접고 이 섬을 떠나고자 한다. 섬을 떠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해 생선을 팔고 있다. 그로 인해 처음에는 신경이 많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제스퍼와 클라우스로 인해 마을이 변화되면서 그녀도 역시 변화된다. 제스퍼와 결혼하여 2명의 아이를 둔다. 

4) 마르구

사미족 출신의 여자 아이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제스퍼에게 다가간다. 결국 제스퍼도 마르구에게 마음을 열고 선물을 준다. 선물을 받고 너무 기뻐하는 마르구는 감사의 마음으로 제스퍼와 클라우스에게 썰매를 만들어주고 그의 일을 도와준다.  

5) 선장

세상과 단절된 섬인 스미어스 렌스버그를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배의 선장이다. 하지만 섬이 고립되어할 일이 없어졌기에 늘 낮잠을 잔다. 그런 그는 제스퍼를 보고 놀리며 장난을 치지만 결국 변화된 마을을 보고 크게 놀라고 결정적인 순간 제스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

6) 스미어스 렌스버그 주민들

이 마을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는 원시 시대 때부터 시작된 두 가문의 싸움으로 인한 것이다. 빨간 머리와 검은 머리로 나눠진 이 두 가문은 조상들이 싸웠기 때문에 자신들도 싸워야 한다고 배웠을 뿐이다. 왜 싸워야 하는지 원인과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이 속한 집단이 하는 것을 따라 한다. 두 가문이 경쟁하는 풍습 덕분에 선행도 경쟁하여 결국 마을 변화를 불러온다. 

7) 스미어스 렌스버그 아이들

서로 싸우는 어른들을 보고 자라 아이들도 이유 없이 서로를 괴롭힌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도 쓸 줄 모를 정도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제스퍼와 클라우스로 인해 아이들은 다른 가문 아이들과도 어울리고 사이좋게 지내며 글을 배우게 된다. 

 

감상평

넷플릭스에서 만든 산타클로스를 소재로 한 첫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아카데이 시상식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하였고 영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는 애니메이션상을 탔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아기자기하여 보는 재미가 있었고 등장인물들이 변화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다룬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엘프가 나오고 마법을 부리는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데 이 애니매이션 영화에서는 편지라는 요소를 더 해 좀더 새로운 시각으로 산타클로스의 기원을 보고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날에 아이들과 보기 좋은 애니매이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