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영화 라비린스, 고전 판타지 명작 추천

by 취미탐색중 2022. 12. 5.

영화 라비린스

시대를 거스르는 판타지 명작

그램 락의 최고의 스타 데이비드 보위와 16살의 제니퍼 코넬리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영화이다. 무려 1986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특히 배우가 가진 분위기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CG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라 등장하는 괴물들은 기본적으로 인형으로 움직인다. 감독이 인형극으로 유명한 사람이 맞았기에 인형극 영화의 정점을 찍은 영화라고도 불린다. 들어간 제작비에 비해 흥행은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청한 사람들은 영화의 시각적인 요소에 대단함을 느꼈다고 한다. 마왕 자레드로 나오는 데이비드 보위는 본인이 록가수이기 때문에 영화 OST를 직접 불렀다. 그중  'As The World Falls Down'이라는 곡은 지금 들어도 가슴이 아련해지는 최고의 명곡이다.  2020년에 라비린스의 후속작을 만든다고 발표도 하였다고 하지만 그 이후로 어떤 소식도 들리는 것은 없다.  

 

줄거리

16살의 여주인공 사라는 친아빠와 계모인 새엄마 그리고 이복동생 아기인 토비와 함께 산다. 부모님이 직장에 나갈 때마다 사라는 어린 동생 토비를 돌봐야 했었고 그런 토비가 사라를 귀찮게 굴자, 사라는 토비가 사라지길 바라게 된다. 그때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이상한 책이 날아왔고 그 책에서 본 주문을 외우자, 이 세계의 마왕 '자레드'가 나타나 동생 토비를 다른 세계로 데려가버린다. 정해진 시간 내에 동생을 찾지 못하면 동생은 마왕이 다스리는 괴물 세계의 일원이 되어 영영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임을 이야기하고 마왕 자레드는 사라진다. 주인공 사라는 동생 토비를 찾기 위해 험난한 모험 길을 나서게 된다. 과연 정해진 시간 안에 동생을 찾고 마왕 자레드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감상평

내 기억에 이 영화를 7살 때쯤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기억하는 첫 영화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7살 때 본 것이 맞았다. 영화는 86년도에 개봉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94년과 95년도에 방영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방영 당시 영화 제목은 '사라의 미로 여행'이었다고 한다. 미로가 영어로 라비린스라고 한다. 내가 가위손의 에드워드를 이상형으로 뽑기 전에 나에게는 마왕 자레드가 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자레드가 너무 멋있고 기억에 남아 엄마에게 눈썹이 올라간 사람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봤었다. 놀라운 것은 엄마도 외국 배우에 관심이 많았기에 '데이비드 보위'의 이름을 알려주셨다. 그 뒤로도 가끔 잘생긴 나의 마왕이 떠오를 때면 찾아봤었다. 그때부터 나는 외국 배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왕자님보다는 마왕적인 느낌의 존재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정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취향이 남달랐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마왕 자레드에게 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이다. 솔직히 미취학 아동이 좋아할 만한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의 취향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너무 몽환적이었다. CG가 없어서 지금 보면 어색한 장면들이 있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봤을 때 당시 기술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몽환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무도회장에서 여주인공 사라가 마왕 자레드는 찾고 자레드는 자신을 찾는 사라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이 몰래 숨는 둘만의 숨바꼭질은 너무 아련했다. 근데 왜 아련한지도 모르겠는데 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분명 마왕 자레드와 여자 주인공 사라와의 어떤 로맨스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닌데 둘만의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일까? 아니면 내가 마왕 자레드를 좋아한 나머지 여자 주인공에게 너무 감정 이입이 돼서 그런 것일까? 후자 일 것 같지만, 어쨌든 나의 첫 영화이자 처음으로 좋아한 외국 배우이자 가수는 데이비드 보위이다. 조니 뎁 이전의 나의 첫 이상형. 추가적인 정보이지만 데이비드 보위는 후천적인 오드아이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눈 색깔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연출이 아니라 실제 본인 눈 색깔이 그렇다. 이유는 어렸을 때 싸우다가 한쪽 눈을 크게 다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쪽 눈이 거의 실명한 상태라고 기억하고 있다. 암튼 지금은 고인이 된 데이비드 보위이지만 내 마음속에는 영원히 잘생긴 마왕 자레드로 남아 있을 것이다.  

 

댓글